공부/잡담

워렌 버핏은 화폐가 뭔지 모른다

엄지왕 2024. 3. 11. 18:5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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윗글이 실린 페이스북 게시글에 버핏은 비트코인을 전혀 이해하지 못하고
더 나아가 화폐가 뭔지도 이해 못 하는 거 같다는 댓글을 달았더니
어마어마한 비난과 조롱이 쏟아졌다.

 

버핏이 얼마나 위대한 투자자인지는 당연히 알고 있고,
그가 왜 저런 이야기를 하는지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.
하지만 댓글들엔 버핏의 권위에 기댄 조롱과 비난만 있을 뿐 자기 생각은 전혀 없었다.

비트코인이 1억을 넘은 기념으로 글을 쓴다.

버핏 : 세상의 모든 비트코인을 25달러에 판단해도 안 살 거다!

당연하다!
나 같아도 그런 데이터 쪼가리에 25달러나 지불할 의사는 없다.
세상의 모든 비트코인을 내가 가지고 있다면, 그 누구도 비트코인의 보안 네트워크를 유지할 동인이 없다.
그 즉시 가치가 0으로 수렴하는 것이다.
이런 말도 안 되는 비유를 한데에서 나는 버핏이 비트코인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.

여기에 더 나아가 버핏은 화폐에 대해서도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.
세상의 모든 달러를 버핏에게 버크셔 한 주와 바꾸자면 버핏은 바꿀까?
세상의 모든 달러가 버핏 1인 소유라면 달러가 무슨 가치가 있을까?

세계 최고의 카레이서라도 학부 1학년 수준의 기계역학 문제도 못 풀 수 있고,
는 전혀 부끄러운 일도 아니며,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이다.
버핏이 화폐가 뭔지 모른다고 해도 전혀 이상해할 것이 없다는 뜻이다.